김형오 “개헌은 차기 국회서 논의 선거중립 내각 구성해야”

  • 입력 2007년 2월 8일 03시 01분


한나라당 김형오(사진) 원내대표는 7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18대 국회 구성과 함께 국회 주도로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안의 국회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안 발의를 강행하는 것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헌법정신을 지켜 내고 정략적인 개헌 책동을 단호히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집단 탈당 사태에 대해 “국정 실패에 대한 한마디 사과도 없이 ‘해체다, 신당이다’ 하면서 날을 새고 있는 여당의 모습에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며 “평화, 개혁, 민주, 미래세력 등 어떤 이름을 붙여 새 간판을 달아도 ‘회칠한 무덤’이요, ‘뺑소니 정당’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봉사할 일은 선거 중립을 지키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대선 중립을 선언하고 여당 당적을 보유한 총리와 장관을 즉각 교체해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2월 정기국회에서 ‘반값등록금법안, 반값아파트법안, 감세법안, 지방투자촉진특별법안 등 4대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다짐하고 △사립학교법 개정 △바다이야기 등 권력형 비리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법 제출 △국군포로 가족 강제북송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방송통신융합기구통합법안 처리 △신문법 전면 개정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에 매달리고 있다”고 일축했고,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한나라당도 처절한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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