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2월 7일 15시 5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두 사람은 6일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북한은 △핵시설을 동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의 복귀를 허용하는 단계에서 국제사회의 에너지 지원과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단계에서 대북 경수로 공사 재개를 요구하는 2단계 핵 폐기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위트 전 대표는 "북한 관리들은 이번 회담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했으나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7일 베이징에 도착한 미국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번 회담의 성공여부는 6자 모두에게 달려 있다"며 "회담이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의 이런 언급은 이번 회담에서 대북 지원문제에 대한 각 국의 참여 의사가 어느 정도일지 여부도 회담의 중요한 관건임을 시사한 것이며, 북한과의 '핵협상'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성공은 9·19 공동성명 이행을 언제 시작할 것인지가 아니라 언제 완전히 이행하느냐는 것"이라며 "이번 주에 회담이 마무리되지는 않겠지만 좋은 첫 출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6자회담은 지난해 12월 회담이 결렬된 지 약 한 달 반 만에 열린다.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선 6자회담 재개를 하루 앞두고 한국과 중국, 미국과 중국간 6자회담 수석대표 양자회동이 각각 열렸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은 (북한의 핵 시설 폐쇄에 대한) 합리적 상응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