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 미사일 개발해 잠수함 장착 작업 진행"

  • 입력 2007년 2월 6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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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기존의 스커드 미사일 보다 정확도가 높은 새로운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해 이를 잠수함이나 선박에 장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밝혔다.

CRS는 최근 공개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미국에 미치는 위협'이란 보고서에서 북한은 퇴역한 옛 소련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인 R-27(SS-N-6)을 1990년대 러시아로부터 들여와 러시아 미사일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성능을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R-27을 지상발사용과 해상발사용으로 나눠 개발했으며 해상발사용은 사거리 2500km로 잠수함 또는 선박에 장착된다고 CRS는 밝혔다.

CRS는 북한 해군이 해상발사 미사일 기술 획득을 위해 1993년 9월엔 일본의 한 회사가 고철용으로 갖고 있던 러시아제 팍스트롯급 및 골프-II급 잠수함 12대를 구매했다고 전했다. 당시 미사일과 발사시스템은 모두 제거된 상태였지만 발사튜브나 안정화시스템은 장착돼 있는 상태였다는 것.

CRS는 북한이 해상발사용 탄도미사일 능력 획득에 적극적이어서 미국 본토의 안보에 잠재적 위협이 되지만 미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미국을 사정거리로 할 만한 능력의 잠수함은 아직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R-27 미사일의 지상발사용 기지를 2곳에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CRS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북한 미사일 관련 각종 정부기관의 발표 및 군사전문지의 보도, 관련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됐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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