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前수석 “동아 조선일보가 조간에 프레임 만들면…”

  • 입력 2007년 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동학농민혁명의 단초를 제공한 조병갑 고부군수가 증조부란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던 조기숙(사진)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마법에 걸린 나라’라는 책을 펴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열린우리당과 언론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조간에 프레임을 만들면 석간인 문화일보가 그걸 받아 확대 재생산하는 언론 구조 때문에 현 정부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담론 경쟁에서 실패한 가장 큰 책임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잘못은 ‘국민정서법 위반죄’ ‘여론편승 거부죄’다. 노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스타일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에서는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이나 바람직한 대통령상에 대해 조언하는 것이 성역에 속했다”며 “노 대통령은 ‘내가 해 왔던 방식으로 일하게 내버려 두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을 ‘기율 없는 콩가루 집안’에 비유하고, 노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을 만나고 나면 “만나 봐야 소용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심재철 홍보기획위원장은 “전형적인 ‘노빠’(열성적인 노 대통령 지지자) 위주의 사고방식”이라며 “노 대통령은 ‘국민정서 오판죄’, ‘민심순응 거부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