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 여당 러브콜 속 TK행

  • 입력 2007년 1월 18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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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총리의 대권 중도하차 이후 여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8일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았다.

손 전 지사 본인은 여당의 은근한 '유혹'에 손사래를 치고 있기는 하지만, 이날도 "여당에 오면 지지율이 단박에 20% 올라갈 것"이라는 얘기가 열린우리당 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이뤄지는 TK행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정치 본산이자, 손 전 지사의 대권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전 서울시장의 '텃밭'격인 대구·경북에서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잔류 입장을 더욱 분명히 할지가 주목된다.

그는 이날 오후 대구를 방문, 교원공제회관에서 대구와 경북 지역 경제인 및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인 '대경포럼' 회원들을 상대로 특강을 갖는데 이어 저녁에는 자신의 외곽조직인 '동아시아미래포럼'의 대구 지부 창립총회에서 초청강연을 한다.

손 전 지사는 또 19일 오전 대구 시내 계산성당을 찾아 이문희 주교에게 신년 인사를 한 뒤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을 잇따라 방문해 대의원 및 당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말 이후 두 달 남짓 사이에 세 번째 대구 방문으로 박 전 대표와 이전 시장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TK 지역에서의 지지세 확산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손 전 지사는 특강 등을 통해 "TK 지역이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자는 생각이 간절하겠지만 올해 대선이 또 지역구도로 가면 누가 이기더라도 다음 5년 역시 대결과 반목으로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할 예정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그는 또 "국민 통합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데 영남이 앞장선다는 대승적 판단을 할 때 정권교체가 더욱 확실해진다"며 "한나라당의 울타리를 소백산 너머로 넓히고 국민통합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데 대구·경북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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