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연내 재개 어려울 듯…北-美 접촉 합의 없이 끝나

  • 입력 2006년 11월 3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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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은 28일에 이어 29일까지 이틀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수석대표 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으로 6자회담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2차 회동을 하고 오후 3시 40분까지 6시간 넘게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주요 쟁점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힐 차관보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측과 추가 회동 없이 30일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 계좌 동결 해제 및 핵 폐기 조치의 사전 이행 여부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북-미 접촉이 끝난 뒤 “북한과 미국 중국 등 3국의 6자회담 대표는 가능한 한 조속히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고 외교부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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