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6자 회담, 다음달 둘째 주 중국 베이징에서"

  • 입력 2006년 11월 21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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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을 다음달 둘째 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6자회담은 12월 13일경 개최될 가능성이 높으며 충분한 논의를 위해 회담 기한은 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6자회담 미국 측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0일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21일 중국 외교부 관리들과 만나 회담 재개 일정을 협의한 뒤 워싱턴으로 돌아갔다.

워싱턴과 베이징의 소식통은 "미국 측이 내달 중순 6자 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특히 지난달 31일 베이징 북-미 회담에서 논의된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 처리 방침을 놓고 미국과 북한 사이에 다른 해석들이 나오는데 대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과 북한이 6자 회담 재개에 합의한 뒤 양측이 내세우는 조건들이 합의 당시와 너무 달라져 회담 개최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며 "하지만 미 행정부는 일단은 회담을 열자는 쪽으로 최근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20일 베이징에 도착해 힐 차관보를 만났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미 국무부는 "회동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평양발 여객기에도 김 부상이 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국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 계좌 가운데 일부 '합법 자금'의 동결을 해제했다는 보도에 대해 마카오 통화당국(MAM)의 헨리에타 라우 부총재는 21일 "북한 자산은 여전히 동결돼 있다"고 말했고, 워싱턴 소식통도 "계좌 동결 해제는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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