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강석주, 러 외교차관 만나 “6자회담 시기-의제 협의한듯”

  • 입력 2006년 11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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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국 대표단과) 북한 핵 문제에 관해 아주 좋은 토론(good discussion)을 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8일 밤 베이징에서 중국 대표단과 3차 전략대화를 한 뒤 숙소인 국제구락부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세한 회담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오늘은 좋은 토론을 한 날”이라고 말해 중국과의 전략회담에서 큰 성과가 있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번스 차관이 이끄는 미국 측 전략대화 대표단은 이날 오전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필두로 한 중국 대표단과 만나 북한 핵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번스 차관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이 이번 주말 하노이에서 열리는 중-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일 베이징을 방문했던 강석주(사진)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3시간 가량 북한대사관에 머물다 모스크바로 가 안드레이 데니소프 러시아 외교부 차관과 회담한 뒤 8일 곧바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외교 소식통은 “강 부상과 데니소프 차관이 6자회담 재개 시기와 의제를 협의한 것으로 안다”며 “러시아 외교부의 세르게이 랍로프 장관과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차관이 자리를 비워 강 부상이 데니소프 차관을 만났다”고 말했다.

데니소프 차관은 6자회담에서 알렉세예프 수석대표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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