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5곳 중 3곳 “북핵 지속 땐 경기 위축”

  • 입력 2006년 11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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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5곳 중 약 3곳은 북핵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경기가 더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북핵 문제가 경제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61.5%가 ‘북핵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빨리 찾지 못하면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하거나 미국이 북한에 대해 무력 제재에 나서는 등 상황이 악화될 경우 경기침체가 심각해질 것이란 응답은 91%에 이르렀다.

기업들은 북핵 사태에 따른 악영향으로 △생산 및 판매 위축(28.2%) △투자활동 저하(22.6%) 등을 꼽았다. 해외 거래에 차질이 생기고(19.6%)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16.9%)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북핵 사태가 터진 이후 현재까지 67%의 기업은 동요 없이 정상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2%는 투자를 유보하는 등 보수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북한이 2차 핵실험에 나서는 등 상황이 나빠질 경우 투자를 유보하거나 국내 사업 비중을 줄이겠다는 기업(67.5%)이 정상 경영을 하겠다는 기업(32.5%)의 두 배를 넘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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