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11월 1일 03시 0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힐 차관보는 이날 "북한은 6자회담의 복귀를 전제로 어떤 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3국 모두가 조건 없는 회담 복귀에 합의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3개국이 9·19 공동성명과 한반도 비핵화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하지 않았으며 미국도 6자회담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2차 핵실험 유예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미국과 중국의 금융제재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워킹그룹 등 실무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힐 차관보와 일문일답.
-북한이 사과하는 분위기였나?
"협상은 매우 비즈니스적이었다. 나는 그것을 사과하는 분위기라고 묘사하지 않겠다. 나는 협상이 비즈니스적이었다고 말하는 게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6자회담을 다시 재개하는 문제에 천착했다. 나는 회담의 목적이 지난해 공동성명의 이행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고 그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온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하나?
"나는 우리가 오늘 매우 확실한 이해를 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에 미국이 절대로 핵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말했나?
"그들이 나에게 묻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언급하는 게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북한이 이에 응답했나?
"그들은 내 말을 매우 명확하게 들었다. 그러나 대화의 내용을 얘기하지는 않겠다."
-회담은 얼마나 지속됐나?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 직후까지 계속된 것 같다. 대략 7시간 동안 양자가 또는 3자가 함께 회담을 했고 어느 때는 서서 회담을 하기도 했다."
-회담은 어디서 했나? 그리고 앞으로의 6자회담 일정은?
"(회담장소를 밝히지 않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다음 회담을 잘 준비해서 하는 것이다. 만약에 11월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12월 이전에는 확실히 이뤄질 것이라는 것을 기대한다."
-6자회담의 형식을 바꿀 계획이 있나?
"회담의 형식을 바꾸는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 나는 6자회담의 형식이 매우 올바른 형식이라는 점을 굳게 믿는다."
-1일 다시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부장을 만날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몇 가지 대화할 게 있지만 워싱턴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금융제재에 얼마나 융통성이 있나?
"나는 이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북한이 불법적인 활동에서 나오길 바란다. 우리는 이런 댄스를 시작하지 않았다. 즉 다시 말해 북한이 이런 불법 활동에 연루되면서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북한이 그런 활동에서 나와야 한다."
-북한이 회담에 복귀한다고 해서 놀랐나?
"아니다. 우리는 중국과 매우 밀접하게 일해 왔다. 우리는 중국이 북한과의 회담에서 열매를 맺을만한 3자 회담을 가질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중국이 추가적인 제재를 한 게 효과를 발휘했다고 생각하나?
"중국은 이 문제에 매우 깊숙이 개입돼 있다. 나는 중국이 우리가 느끼는 방식으로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의 목표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