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경제제재 영향 北 내년 마이너스 성장”

  • 입력 2006년 10월 20일 03시 04분


코멘트
북한 경제가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 여파로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9일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로 대외무역과 농업부문이 위축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북한경제는 1989년까지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하다가 1990∼1998년 9년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퇴보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1999년 6.2% 성장한 뒤 △2000년 1.3% △2001년 3.7% △2002년 1.2%, △2003년 1.8% △2004년 2.2% 등 근근이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으며 지난해에도 2%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익표 KIEP 전문연구위원은 “북한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한 데는 한국을 비롯한 국제적 지원의 영향이 컸다”며 “남북 경제협력사업과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이 중단되면 북한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경제가 어려워지면 경제질서가 흔들리면서 체제가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남측이 식량과 비료 공급을 끊으면 북한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주민 가운데 굶어 죽는 사람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