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9월 7일자 A2면 참조
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처로 정한 생가 바로 뒤편 야트막한 언덕배기는 노 대통령의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최측근으로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는 정모(56) 씨 명의의 본산리 산 9번지와 산 12번지 일대.
전체 8000여 평 가운데 노 대통령의 집은 9번지에서 분할한 9-1번지 1300평에 지어진다. 정 씨는 “땅을 곧 노 대통령에게 팔 것”이라며 “평당 가격은 15만 원 선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평당 8만5000원을 주고 구입했으니 두 배 정도 오른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김해가 고향인 정 씨는 노 대통령의 형 건평 씨와 가까운 사이다.
19일 낮 봉하마을에 사는 건평 씨는 전모(65) 씨 등 인부들과 함께 소형 굴착기로 밤나무를 파내고 배수로를 만드는 등 집터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21일에는 노 대통령의 친구인 정상문 대통령총무비서관이 김해에 내려와 집터 매매 및 건축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비서관은 건축 비용에 대해 “사적인 부분인 만큼 국가 예산이 아니라 대통령 개인의 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정연욱 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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