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관련, 아시아나항공 항로 변경

  • 입력 2006년 10월 9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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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기의 항로를 변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9일 "뉴욕, 시카고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항공기는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기존 항로 대신 8일부터 북태평양 항로를 사용하도록 했으며 사할린과 하바로브스크 운항편도 9일부터 북한 영공이 아닌 일본 영공으로 우회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항로를 변경하면 뉴욕, 시카고 노선은 기존보다 10~20분이, 하바로브스크 노선은 30분이 각각 더 걸린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미리 방지하고 승객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북한 영공을 지나는 항로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동부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이 북한 영공을 통과하지만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우회 비행에 대해 통보를 받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이 항공 안전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기존 항로를 계속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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