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지진파 인공지진 확실"

  • 입력 2006년 10월 9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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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부터 처음 지진파를 감지한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48) 지진연구센터장은 9일 "북한에서 자연 지진이 아닌 대규모 인공발파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핵실험인지 여부는 방사능 측정이나 위성을 이용한 지형 변화 관찰을 해야 하지만 지진파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번 지진파 규모로 볼 때 최소한 800t가량의 TNT가 터진 위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연 지진의 경우 P파가 발생한 뒤에 S파가 오는데 비해 인공발파는 P파가 동일하게 사방으로 영향을 주며 발달한다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파의 리히터 규모가 3.6으로 일반적인 핵실험보다 낮았다는데….

"인도나 파키스탄 등에서 지하 핵실험을 했을 때 강도가 4.0에서 최고 4.8까지 나온 점에 비추어 이번 지진파는 다소 낮다. 하지만 폭발 공간이 다소 여유가 있을 때 위력을 흡수하기 때문에 낮을 수 있다."

-인공적인 발파에 의한 지진파가 확실한가.

"지진파 계측기 외에 공중음파관측기에도 잡혔기 때문에 인공 발파가 분명하다. 공중음파에 잡힌 발파 지점과 시간이 지진파에 발생한 장소와 일치했다. 자연 지진에서는 이처럼 P파만 발달하는 현상을 볼 수 없다."

-미국과 일본은 리히터 규모 4.2로 잡혔다는데….

"원거리 측정 방식과 단거리 측정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 발생지점과 측정지점 사이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최소한 1.0의 차이를 낼 수 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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