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선서 어떤일 할까 고민중"

  • 입력 2006년 10월 3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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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3일 "대통령선거는 사회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선) 후보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일을 할 지 한번 고민해보자 하는 정도의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일자로 발매된 계간 '신진보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희망제작소가 금년 3월 생겨나 아직은 준비단계"라며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본격적으로 대선에 직접 개입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정계진출 여부와 대해 그는 "제가 하는 일이 일정한 사회적 변화의 영향의 면에서는 여느 정치인 못지않다고 생각한다. 희망제작소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야심만만한 꿈을 꾸고 있는 저에게 현 직책은 양보하기 아까운 자리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여권의 영입대상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를 할 일도 없지만 만약 하려고 한다면 말려 달라"고 밝히는 등 정계진출 가능성을 부인해 왔다.

2000년 총선 시민연대 상임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낙천 낙선운동과는 이별을 고했으며, 그런 정치운동은 할 생각이 없다"며 "대신 대선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후보들이 감성적 논쟁보다는 정책중심의 경쟁으로 가도록 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진보도 위기라고 생각하지만 보수는 정책적 패러다임조차 내놓은 것 없이 정부에 대한 반대와 시민단체에 대한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며 "뉴라이트는 매우 정치적이고 어떠한 비전과 정책이 없이 대선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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