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일 오전 판문점서 '군사실무회담'

  • 입력 2006년 10월 1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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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2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갖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국방부는 "북측이 먼저 전화통지문을 통해 군사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의,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회담을 제안하면서 "이미 이룩된 '군사적 합의'와 관련된 토의를 위해…"라고만 적시했을 뿐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배경이 주목된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물론 정부도 북측의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일단 응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우리 측에서는 문성묵(육군대령)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이, 북측에서는 박기용 단장 대리(상좌)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2+2' 회담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군사실무회담은 남북이 올해 5월 16~18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4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한 이후 5개월만이다.

북측은 미사일 발사 이틀 전인 7월 3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접촉회의를 갖자"며 전화통지문을 보내왔지만 7월 5일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우리 측은 7월 6일 북측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현 시점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며 접촉일자를 적절한 시기에 통보하겠다"는 회신을 보내 사실상 접촉 제의를 거부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회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7.11~7.14) 이후 첫 남북당국간 첫 접촉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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