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국정브리핑 댓글 하루 10건 꼴

  • 입력 2006년 9월 18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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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및 48개 정부 부처가 올해 1~8월 언론 보도에 대해 모두 2271건, 하루 평균 9.4건의 댓글을 국정브리핑 인터넷 사이트(www.news.go.kr)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홍보처가 18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 부처는 홍보처가 운영하는 국정브리핑 '오늘의 뉴스와 의견'란에 정부 부처의 의견·조치를 이같이 올렸다.

중앙 부처 일반직 공무원이 8만9771명(지난해 말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40명당 1건 꼴로 언론 보도에 댓글을 붙인 셈이다.

부처별로는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가 24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육인적자원부(186건) 외교통상부(161건) 보건복지부(158건) 국방부(145건) 행정자치부(109건) 청와대(80건) 순이었다.

재경부와 건교부의 댓글 달기가 많은 것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등에 대한 언론 보도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국정홍보처가 언론 보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시행한 정부 부처별 댓글 달기는 국정브리핑에 올라온 국내 기사에 대해 해당 부처 공무원들이 사실 수정이나 의견 달기 등 대응을 하는 것이다.

국정홍보처는 올해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각 부처에 공문을 보내 비판 기사에 대한 댓글 달기를 독려하고, 해당 언론사 출입기자와 간부에게 부처 의견을 e메일로 보내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댓글 달기를 비롯한 국정브리핑 활용은 정부 부처의 정책 홍보를 평가하는 '정책홍보 관리평가'에서 가중치 15점(지난해 10점)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항목이다.

한편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올해 8월까지 정부가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사례는 동아일보가 60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조선일보(59건) 문화일보(39건) 순이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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