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의장은 28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선은 1년 반 후의 먼 이야기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대선 로드맵이 아닌 서민경제회복 로드맵"이라며 당내 일각의 조기 정계개편 논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먹고 살기 어렵다는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집권당의 책무를 무시하고 권력 게임의 유혹에 빠져 국민이 처한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한길 원내대표는 "7·26 선거의 표심은 우리당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언젠가 정치권에 큰 변화가 필요한 때가 오면 우리당이 중심에서 주도할 수 있도록 지도부가 미리 대비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정계개편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취지였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사석에서도 "정기국회가 끝나면 정계개편 논의를 하자고 하는데 만약 그전에 정계개편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하느냐"며 정계개편 대비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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