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방북도 무산 가능성 높아

  • 입력 2006년 7월 6일 02시 59분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DJ는 이날 새벽부터 각종 언론의 북한 미사일 발사 보도를 유심히 지켜봤다고 한다.

DJ 측 최경환 비서관은 방북 시기와 가능성에 대해 “당분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만 했다.

DJ의 방북이 아예 무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나름의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미사일 정국의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가는 상황에서 DJ와의 대화를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북한에 경고의 뜻을 전하기 위해 DJ 스스로 방북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의원은 “DJ 방북은 노무현 정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어 의도를 짚어 봐야 한다”며 ‘방북 불가’ 견해를 나타냈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은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DJ 방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DJ 방북이 오히려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이번 일로 DJ 방북 필요성이 탄력을 받게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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