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정부성명을 통해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발사를 강행한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 강경론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킴은 물론 동북아 군비 증강의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남북한 관계에도 우리 국민의 대북정서를 악화시키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현명치 못한 행위로서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서 수석은 "우리는 관련국들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구체적 대응책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수석은 정부가 언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는지를 안 시점에 대해 "미사일 발사 직후에 정보당국이 바로 청와대로 보고해서 인지했고, 상부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경 대포동 2호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관련 사항을 안보실을 통해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북지원, 대북경협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 여부 등 후속 대응책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구체적 조치는 상황을 보면서 여러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이 유엔안보리 제재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데 대한 정부 입장과 관련해 "현재 이와 관련한 유엔안보리 논의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지만, 이 같은 논의 없이도 우방간 협의를 통해 계속 협조해 가겠다"고 말했다.
서 수석은 이어 "미국에 있는 송민순 안보실장이 라이스 국무장관,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협의하고 있고, 오늘 중 한·미 외교장관이 통화를 하는 등 관련국들과 대책을 바로 협의할 것"이라며 "이번 발사 이전에도 여러 차례 관련 국과 협의를 통해 대책을 숙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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