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방선거/마지막 유세현장]대구 경북

  • 입력 2006년 5월 31일 03시 04분


코멘트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이재용 후보는 ‘특정 정당에 의한 지방권력 독점 방지’를 강조한 반면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는 ‘경제 활성화를 통한 희망도시 대구 건설’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대구의 질곡을 풀기 위한 첫 단추는 무능한 한나라당에 대한 반대투표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여당 후보인 자신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강철 대통령정무특보와 함께 유세 차량을 타고 대구 시내 13개 구 전역을 돌며 막판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김 후보는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시내를 누비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그는 오후 8시 중구 동성로 밀리오레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면서 “변화와 개혁으로 대구를 새롭게 바꾸기 위해 시민들의 소중한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연재 후보는 “한나라당의 100% 독식만은 막아야 한다”며 “서민의 아픔과 고통을 가장 잘 아는 정당에 대구시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달라”고 말했다.

무소속 백승홍 후보도 “나라를 망친 열린우리당과 대구를 망친 한나라당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가세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열린우리당 박명재 후보와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는 ‘도민에게 호소하는 글’을 각각 발표한 뒤 밤늦게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이날 새벽 포항 형산강 로터리에서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유세를 시작해 밤 12시까지 가족과 함께 포항 도심과 인근 읍면 지역을 다니면서 선거 운동을 벌였다. 그는 “열린우리당 후보이기에 앞서 경북의 아들이고 일꾼”이라며 “그동안 갈고닦은 지혜와 열정을 경북을 위해 쏟을 수 있도록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영주 영천시와 군위 의성 고령군 등 접전지를 찾아가 마지막 득표전을 펼친 뒤 선거운동 시작 때와 마찬가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그는 “하루 300km씩 경북 곳곳을 다니며 각오를 다졌다”며 “반드시 먹고사는 문제와 자식 공부 걱정이 없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