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북핵-평화협정 협상 병행 새 전략…北 6자복귀땐 승인 예상

  • 입력 2006년 5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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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과 평화협정체결 협상을 병행하는 새로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다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새로운 방안을 승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부시 대통령이 새로운 방안을 승인한다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전술 변화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행정부의 내부 토론에 참가한 한 관리는 “많은 행정부 사람이 북핵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것은 너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문제는 53년 동안 문서상으로만 존재해 온 ‘전쟁 상태를 끝내려는 노력’이 도움이 될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부분적으로 이란 핵문제에 대한 우려가 새로운 대북 방안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북한을 이란이 희망하는 모델이 되도록 방치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다”는 아시아 국가 고위 관리의 말을 소개했다.

많은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는 부시 대통령의 임기 중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거나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것이라는 희망을 거의 포기했으며, 북한의 주요 수입원을 차단하려는 미국과 달리 대규모 지원을 계속해 온 한국과 중국을 점점 더 비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백악관 보좌관들은 공식적인 평화협정체결 협상에는 휴전협정에 서명한 중국 북한 미국 3개국과 한국은 포함되지만, 6자회담 참가국인 일본과 러시아는 제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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