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대사 미도시 순회 '코리아 캐러밴' 3년만에 부활

  • 입력 2006년 4월 23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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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식(李泰植) 주미 한국대사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다음달 4일부터 1주일 동안 미국 주요 지방 도시를 함께 순회할 예정이다.

양국 대사가 미국 도시들을 함께 순회하는 '코리아 캐러밴' 행사는 1987년부터 2003년까지 계속되다가 한미관계가 요동친 지난 2년간 중단됐다.

이 대사와 버시바우 대사는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애틀,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디트로이트 등을 방문해 강연과 토론회 개최, 대학 및 현지 기업체 방문,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오찬 및 만찬을 하고 언론과 인터뷰도 할 예정이다.

코리아 캐러밴은 당초 한국의 대미 경제홍보를 위해 시작됐다. 양국 대사와 함께 한국의 전경련과 미국의 주한미상공회의소 소속 경제인들이 다수 참가했다.

이번에 재개된 코리아 캐러밴은 한미동맹 관계의 회복에 초점이 맞춰짐에 따라 전체 행사 일정도 양국 대사 위주로 짜여졌다.

이 대사는 지난해 10월 13일 워싱턴에 부임한 당일 특파원들과 만나 코리아 캐러밴을 부활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양국 대사의 미국 지방 도시 순회는 '파경설'까지 나오고 있는 한미동맹 관계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사는 방문하는 도시마다 한국전 참전자들을 만찬에 초대해 위로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협조를 얻어 두 회사의 휴대전화기도 선물할 예정이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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