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보좌관 8명 개성공단 방문

  • 입력 2006년 4월 13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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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하원의원 보좌관 8명이 11일 개성공단을 방문했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이 12일 밝혔다.

지난달 20일 주한 미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미 당국자들에 이은 의원 보좌관들의 개성공단 방문은 공단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을 북한 인권 문제 차원에서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미국은 다음달 3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도 개성공단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미 FTA 협상이 곧 개시되는 만큼 미 의원들이 남북 경제협력의 성격을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보좌관들도 개성공단 방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좌관들은 한미동맹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사안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9일부터 한국에서 정부 관계자와 의원 및 무역협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대북인권특사는 지난달 30일 한 강연에서 개성공단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거론하며 국제노동기구(ILO) 등을 통해 조사한 뒤 유엔에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달 15일 열린 한미 FTA 관련 공청회에서 미국 노동단체들은 개성공단 노동 상황을 FTA 협상 테이블에서 거론하라고 요구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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