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법무장관,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

  • 입력 2006년 4월 5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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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전장관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5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강병기기자
강금실 전장관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
5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강병기기자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5일 오후 서울 정동극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력한 개인이지만 역사와 사회에 나를 기꺼이 던져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서로의 이해와 소통을 가로막는 모든 경계를 허물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민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소외되고 삶에 지쳐 의욕을 잃은 수많은 가슴 아픈 이웃들에게 빛을 전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또 "오늘 우리 정치문화의 근본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다"며 "진실을 왜곡하고 상대를 해치며 국민들께 깊은 상처만 주는 정치를 바꾸기 위해 '진정성', '시민주체성', '포용성'을 바탕으로 새롭고 어렵고도 아름다운 창조적 실험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에 대한 지지율을 '거품'으로 폄하하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강 전 장관은 "서울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당의 지지도가 낮은데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고, 야당 지지도가 높은데 야당 후보 지지가 낮은 것은 지금의 여야 구도에 대한 거부감의 표현이며 기존의 열린우리당에 실망했던 분들의 희망의 표시로 보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는 "이전하기로 한 행정부처가 5개 부처이고,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회 대법원이 그대로 있어 수도 이전으로 볼 수 없다"며 "이것이 서울시민들께 설득력 있게 전달되지 못하고 불안을 끼친 것은 정부의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 전 장관은 6일 오전 열린우리당 영등포 당사에서 입당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서울시장 예비후보로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7일에는 청계천을 방문해 청계천 복원현장과 전태일 거리 등을 둘러본 뒤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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