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로비스트 김재록' 진상조사단 구성 검토

  • 입력 2006년 3월 26일 18시 37분


코멘트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정부 시절 '금융계 마당발'로 활동하며 금융당국에 대한 인수 및 대출 청탁과 함께 기업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된 김재록(金在錄) 씨 관련 의혹 사건의 진상조사단 구성을 검토 중이다.

이방호(李方鎬) 정책위의장은 26일 "DJ 정부 시절 150조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엄청난 부실이 있었고, 여기에 정치권력이 개입됐다는 의심이 있었다"며 "김 씨가 여기에 관련됐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번 사건은 '윤상림 게이트'보다 큰 폭발력을 갖고 있는 만큼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상조사단 구성을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베스투스글로벌 대표였던 김 씨는 외환위기 시절인 1997년 미국계 컨설팅 회사인 아더앤더슨 한국지사장으로 취임한 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고위 인사들과의 두터운 친분을 바탕으로 정부가 추진한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에 깊숙이 개입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