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前수석 “대통령이 요즘 제일 하고싶은 것은 야당”

  • 입력 2006년 2월 1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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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가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국민에게) 물어보면 정확한 답도 없다. 단지 인상적이고 감정적인 불만들이다. 불평만 늘어놓는 그들에게 다시 되묻는다. 대통령만 덜렁 뽑아 놓고 당신은 무엇을 했습니까?”

사퇴를 표명한 조기숙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사퇴를 하루 앞둔 16일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 내용 중 일부다.

조 수석은 이 글에서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줬으나 운동의 열정이 사라진 땅엔 이기주의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글에서 또 “노무현 대통령이 요즘 제일 해보고 싶은 것은 야당”이라고 전했다.

조 수석에 따르면 최근 수석보좌관들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노 대통령이 갑자기 “조 수석, 내가 요즘 제일 해보고 싶은 게 뭔지 아느냐”고 물은 뒤 “야당”이라고 자답하고 그 이유에 대해 “(정부를) 아주 멋지게 한번 밀어주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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