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4인선출-대선거구 39곳뿐

  • 입력 2006년 1월 3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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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시군구의회 의원 선거구 획정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기초의원의 선거구 획정 조례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는 각 시도의회가 4인 이상 선출하는 대선거구의 상당수를 2인을 선출하는 중선거구로 바꿨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중선거구제 및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개편한 전국 15개 시도(제주도 제외)의 시군구 의회의원 지역구 선거구가 서울 162개, 경기 148개 등 1027개로 획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자치구·시·군의원획정위원회(획정위)가 집계한 906개에서 121개가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이번에 조례로 통과된 기초의원 선거구 가운데 4인 선출 선거구는 지난해 획정위가 제출했던 161개에 비해 122개나 줄어든 3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도 광역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 양대 정당 소속 의원들이 획정위에 제출한 4인 선출 선거구를 자신의 당에 유리하도록 2인 선출 선거구로 분할한 데서 비롯됐다.

당초의 4인 선출 선거구를 지킨 곳은 광주(6개)뿐이며 서울(4개), 대구(11개), 인천과 경기(각 9개), 대전(5개)의 4인 선출 선거구는 모두 2인 선출 선거구가 됐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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