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가짜담배 생산, 한해 20억갑 달해”

  • 입력 2006년 1월 3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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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말버러, 마일드세븐 등 가짜 유명 담배를 가장 많이 만드는 곳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필립모리스 등 담배회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수년간 뉴욕 오클라호마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등 23개 주 1300곳 이상에서 북한산 위조 담배가 발견됐다”면서 “북한의 위조 담배 생산능력이 연간 20억 갑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 정부에 가짜 담배의 미국 내 유입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한 담배회사들은 자체적으로 아시아계 범죄조직에 첩보원을 유입시키고, 북한에 사람을 보내는 방식으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

정부에 제출한 담배회사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나선시가 가짜 담배의 중심 제조지이며, 평양 주변의 국영기업도 가짜 담배 생산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 이 보고서는 또 북한은 가짜 담배 등 위조 제품을 통해 8000만∼1억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이 금액은 합법적 수출의 8∼16%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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