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수석 “尹씨 범죄첩보 5건 검찰에 넘겨”

  • 입력 2006년 1월 27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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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文在寅·사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은 26일 브로커 윤상림 씨 사건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물론 외교통상부 출입기록에도 윤 씨의 이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 씨는 2003년 12월 당시 외교부 청사에 있던 대통령사정비서관 사무실로 양인석(梁仁錫·변호사) 사정비서관을 찾아가 한 경찰관의 징계 방침 철회를 부탁했었다.

문 수석은 “외교부는 청와대처럼 출입 관리가 엄격하지 않아 기록엔 누락될 수 있다”며 “양 전 비서관도 윤 씨가 나간 뒤 직원에게 신분을 알아보라고 해서 나중에 파악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통령사정비서관실이 윤 씨의 비리 의혹에 대해 2003년 12월 말부터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모두 5건의 범죄 첩보를 확인해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윤 씨 관련 범죄 첩보는 △경찰의 수사 축소 명목으로 H건설에서 9억 원 뜯어냄(2003년 12월 말) △하남종합운동장 건립 공사 관련 커미션 수수(지난해 12월 초) 등이다. 한편 윤 씨가 양 사정비서관에게 구명 로비를 펼친 징계 대상자는 ‘장군 잡는 여경’으로 알려진 강순덕(구속) 전 경위로 알려졌다.

문 수석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청와대 고위인사 연루설에 대해 “의혹 제기 자체에 신뢰를 두고 있지 않다. 지목된 당사자들도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일축했다.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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