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병서, 떠오르는 ‘金의 남자’…통일부, 김정일측근 공개

  • 입력 2006년 1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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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지난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개행사 때 수행했던 인물들의 등장 횟수를 분석해 22일 공개했다. 이를 통해 김 위원장과 ‘거리’가 가까운 측근들이 누구인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31차례의 공개 활동을 했지만 수행한 인물은 42명에 불과하다. 김 위원장이 신임하는 인물들에게 반복적으로 수행 업무를 맡겼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 중 최다 등장인물은 44차례를 수행한 박재경(朴在慶·73)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인민군 대장인 그는 2001년 1월 김 위원장이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지구를 방문했을 때도 군을 대표해 김 위원장을 비공식 수행했다.

2위는 인민무력부 총참모부의 이명수(李明秀) 작전국장과 현철해(玄哲海·72) 조직부국장으로 각각 43차례. 두 명 모두 인민군 대장이다. 이처럼 군인이 수행을 많이 한 데 대해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131차례 중 53%에 해당하는 70차례가 군 관련 활동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 다음으로 김 위원장을 많이 따른 인물은 황병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2004년까지는 등장 기록이 없으나 지난해 33차례나 수행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에 측근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기남(金基南·80·31차례) 노동당 비서와 박봉주(朴鳳柱·67·29차례) 내각 총리가 뒤를 이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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