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사장 황두열씨 내정-가스公 사장 이수호씨 내정

  • 입력 2005년 11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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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3일 한국석유공사 사장에 황두열(黃斗烈·62) SK㈜ 상임고문을,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이수호(李秀浩·61) LG상사 부회장을 각각 내정했다.

황 내정자는 울산 출신으로 부산상고와 부산대를 졸업했다. 이 내정자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연세대를 나왔다.

김완기(金完基)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자질과 능력을 중시해 해당 업계의 최우수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했다”며 “이번 인사는 관행적인 공기업 인사 패턴을 쇄신하는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공기업 사장에 CEO 출신이 발탁된 적은 간혹 있었지만 퇴역 군인들과 정치인, 관료들이 사실상 독점해 왔던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사장 자리를 대기업 출신 CEO가 맡은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는 앞으로도 공기업 사장 인선 과정에서 민간 분야의 경영기법을 접목시킬 수 있는 CEO 출신들을 적극 기용해 공기업 문화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 앞서 직접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민간에서 최우수 전문가를 발굴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는 후문이다.

한편 황 내정자가 노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이어서 정부와 공기업 내 부산상고 인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 내정자는 노 대통령(53회)의 고교 4년 선배다.

정부와 공기업에 진출한 부산상고 출신 주요 인사
윤광웅(63)국방부 장관
오정희(57)감사원 사무총장
차의환(58)대통령혁신관리비서관
성윤갑(56)관세청장
김지엽(66)대한석탄공사 사장
한행수(60)대한주택공사 사장
황두열(62)한국석유공사 사장(내정)
이성태(60)한국은행 부총재
이수희(55)증권예탁결제원 상임감사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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