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16차 장관급회담에 남측 수석대표로 참가 중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고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은 정부의 희생과 지원이 있었고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사업”이라며 정부의 개입 의지를 천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금강산 관광이 현대와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간에 민간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라는 입장을 취해 왔었다.
정 장관은 “평양에 오기 전인 11일 현정은(玄貞恩) 현대아산 회장과 만나 정부가 어떻게 중재할 수 있을지를 논의했다. 그러나 다음날 현 회장이 인터넷에 자신의 입장을 천명하는 바람에 정부의 중재 여지가 줄었다”고 말해 현대 측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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