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5년 9월 6일 14시 1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그는 “여론조사 전문가는 내게 ‘똑똑하고 시원시원하지만 싸가지는 없다’는 것이 나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라고 전하기도 했다”며 “‘재승박덕’이라는 평을 해준 사람도 여럿 있고 같은 당 국회의원은 ‘저렇게 옳은 말을 저렇게 싸가지 없이 하는 법을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믿고 따를만한 정치적 지도자가 되려고 한다면 유시민처럼 말하고 행동해서는 안 된다. 정혜신 씨의 충고가 맞다”면서 “그러나 나는 그런 정치적 지도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노 3김이 합의해 만든 ‘1987년 체제’를 종식하고 한국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필수적인 정치제도를 만들고 싶다는 게 나의 정치적 목표”라며 “이 앙시앵 레짐(구체제)을 유지하는 데 동원되는 사고방식과 대적해 논리적으로 싸우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인과 지식인과 정치인들에게 말씀드린다. 당신도 나도 앙시앵 레짐의 자식”이라며 “당신의 확고부동해 보이는 그 논리도 알고 보면 분열이라는 질병의 한 증상에 불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