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당초 이들 4명의 패널 가운데 일부는 “껄끄러운 인물”이라며 선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참고는 하겠지만 결정은 KBS가 하겠다고 통보하자 청와대가 더는 항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 패널은 1인당 질문을 5개씩 준비했으나 대통령의 답변이 길어져 1, 2개밖에 하지 못했다.
노 대통령은 토론회가 끝난 뒤 정연주(鄭淵珠) KBS 사장, 사회를 본 방송인 정관용(鄭寬容) 씨, 패널, 청와대 및 KBS 관계자 17명과 함께 KBS 본관의 한 회의실에서 일식으로 오찬을 했다.
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청와대가 언론에 억울하게 당하는 면이 많다”고 하자 한 패널은 “국민의 처지에서 보면 (대통령의 생각과는) 다르다. 언론도 제 역할이 있는 만큼 너무 억울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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