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잔치에 25억+α … 北 민간대표단 참가비 안내

  • 입력 2005년 8월 19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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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은 남북한과 해외에서 약 800명의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로 치러졌다. 이 같은 행사를 치르는 데는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까.

결론부터 말하면 약 ‘25억 원(민간)+α(당국)’로 요약된다. 남측준비위원회는 민간 행사용 경비로 약 25억 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북측 165명, 남측 400명, 해외 214명 등 대표단이 사용한 숙박비와 식비, 행사비 등이다.

25억 원은 남측 대표단의 참가비와 통일부가 지원하는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된다. 북측과 해외 대표단은 ‘손님’이어서 따로 비용을 받지 않았다. 남측 대표단 400명은 연회참가비로 10만 원씩을 냈다. 또 4000여 명의 참관단도 1만 원씩을 참가비로 내 남측준비위는 약 8000만 원의 기금을 모았다.

통일부는 이번 행사를 협력사업으로 승인해 교통비 숙박비 식비 등 필수 경비를 100% 지원하기로 했다. 또 각종 행사 비용도 지원한다. 사실상 민간 행사비의 대부분을 지원하는 셈이다.

한편 ‘α’에 해당하는 비용은 당국 대표단을 위해 정부가 지출한 비용이다. 남북회담사무국 산하 회담행사비 계정에서 집행되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비밀이다.

북측에서 행사가 열릴 경우엔 남측 참가자들이 참가비를 낸다. 두 달 전 평양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5주년 기념 통일대축전의 경우 남측 민간 대표 295명은 행사비로 250만 원씩 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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