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관 이전 양해각서 라이스 국무 訪韓때 서명

  • 입력 2005년 7월 9일 0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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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사진)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 기간(12, 13일) 중 주한 미국대사관 이전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이라고 양국 관계자들이 8일 밝혔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MOU의 내용은 ‘서울 중구 정동의 옛 경기여고 터(4544평)와 그 주변에 있는 옛 미 공사관저 터(3257평) 등 총 7801평을 미국에서 넘겨받는 대신 주한미군이 경기 평택시로 이전하는 용산 캠프 코이너 부지 2만4000평을 미 대사관 측에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OU 체결은 미 대사관 이전에 관한 양국의 합의가 문서로 처음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노무현 대통령,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 등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 및 북한 붕괴 시 한미의 대응조치를 담은 작전(개념)계획 5029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전략적 유연성은 주한미군이 한반도 이외의 분쟁지역에 투입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에 관해 양국의 사전 합의가 필요한 것인지가 쟁점이 되고 있다.

정부는 주한미군이 한반도 외의 분쟁에 투입될 경우 한국이 본의 아니게 미국과 제3국 간의 갈등에 휘말릴 소지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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