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시장, 평양 리모델링등 협의 8, 9월께 평양방문

  • 입력 2005년 5월 2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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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李明博·사진) 서울시장이 이르면 8, 9월 중 북한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26일 “시청 실무팀이 평양시내 리모델링, 경평(京平)축구대회 부활 등에 대한 협정을 맺기 위해 금강산과 평양을 2차례 방문해 협상을 벌였다”면서 “북한 측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북한 측은 서울시에 낡은 평양시내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서울시는 이 시장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들어갈 것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미 경평축구대회 부활과 관련해 2004년 5월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으며 2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경평축구대회는 1929년 10월 경성중학이 주축이 된 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이 된 평양팀이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처음 경기를 가진 뒤 매년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열리다 광복 이후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이 시장의 시정 경험과 건설 경험이 평양시 리모델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평축구대회 부활도 문화 교류를 통한 민족 화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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