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비정 2척 13일 NLL 침범…해군 경고 받고 돌아가

  • 입력 2005년 5월 13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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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정 2척이 13일 오전 10시 40분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측 해군 고속정의 경고통신을 받고 되돌아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밝혔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것은 지난해 12월 7일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 2척은 이날 북한 등산곶 남쪽 해상의 순위도 서남방 7.5마일 부근에서 NLL 남쪽 1.7마일(약 3km) 지점까지 침범했다. 당시 NLL 인근에는 중국 어선 4, 5척이 불법 조업 중이었다.

북한 경비정들이 NLL을 넘자 해군 고속정이 출동해 4차례에 걸쳐 즉각 북상할 것을 요구하는 경고통신을 보내고 이에 불응할 경우 경고사격을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북한 경비정 2척은 “제3국 선박을 단속 중”이라는 답신을 보내 온 뒤 오전 10시 56분과 오전 11시 13분경 각각 NLL 이북으로 돌아갔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이 우리 측의 경고통신에 즉각 응신을 해 온 것으로 볼 때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가 NLL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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