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상향식 공천 보완… 기간당원제 강화”

  • 입력 2005년 5월 8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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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기간당원제를 강화하는 대신 공직후보자에 대한 현재의 상향식 공천제를 일부 보완하는 방향으로 당 쇄신을 추진키로 했다.

문희상(文喜相) 의장,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와 당 상임중앙위원 및 핵심 당직자들은 6일 경북 경주시에서 철야 워크숍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명숙(韓明淑) 상임중앙위원이 8일 밝혔다.

한 위원은 “월 2000원 이상씩 당비를 내는 당원에 한해 각종 당내 경선의 선거권을 부여하는 기간당원제에 일부 문제점이 드러나긴 했지만 이는 정당개혁의 상징으로 당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만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 중심인 현행 공직후보자 경선이 지역 여론을 제대로 수렴할 수 있도록 공천제도도 보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최근 지도부 경선 전당대회와 4·30 재·보선 후보 선정 등 각종 당내 경선을 앞두고 마구잡이로 모집된 기간당원들이 당비 미납으로 대거 자격 정지됐다는 사실을 들어 기간당원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논의가 제기돼 왔다.

한 위원은 또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중도개혁정당으로서의 성격을 재확인했으나 보다 국민친화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진 당 강령을 새로 제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강령은 ‘새로운 정치’ ‘잘사는 나라’ ‘따뜻한 나라’ ‘한반도 평화’ 등 크게 4가지로 이뤄져 있다.

열린우리당은 또 과거사법 등 주요 쟁점과제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공개투표로 당론을 결정키로 했으며 △국회의원의 당무책임 강화 △중앙당 사무처에 기업형 팀제 도입 △시·도당에 대한 재정 지원 및 시민단체와의 연대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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