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6자회담 전망 밝지않아…북핵 중대국면”

  • 입력 2005년 5월 4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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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에서 내외신을 상대로 정례 브리핑을 갖고 “현 상황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 과정에서 중대 국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에서 북핵 문제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주장 등 대북 강경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동해상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6자회담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관적 전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장관은 6자회담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중국 미국 등 관련국 간의 여러 협의 결과에 입각한 것이며,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보도 등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한 말”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또 “북한이 추구하는 바가 뭔지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회담이 개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무작정 지속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하며, 타당성 없는 주장에 매달릴 게 아니라 국제사회의 요구에 호응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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