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영천과 공주, 한나라 포천과 김해 ‘우세’ 분류

  • 입력 2005년 4월 29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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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재선거가 30일 6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그러나 선거일 하루 전날인 29일까지 주요 격전지는 초박빙의 접전 양상을 보였다.

▽판세 분석=열린우리당은 경북 영천 1곳만을 확실한 우세로 꼽았다. 현재까지 한나라당 후보와 10%포인트 정도의 격차를 벌려 놓았다는 판단에서다.

충남 공주-연기는 ‘백중 우세’, 경기 성남 중원과 경남 김해갑, 충남 아산은 ‘경합 열세’로 분류됐다. 충남권에선 공주-연기가 아산보다는 다소 유리하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경기 포천-연천은 열세를 인정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포천-연천과 김해갑 등 2곳을 ‘우세’로 봤다. 아산은 ‘백중 우세’로, 성남 중원과 영천은 ‘백중 열세’로 분류했다. 공주-연기에선 열세를 인정했다.

다만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다걸기(올인)’한 영천은 막판 뒤집기에 한 가닥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한 당직자는 “6곳 중 3, 4곳은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소 후보들의 약진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공주-연기에선 ‘중부권 신당’을 추진 중인 정진석(鄭鎭碩·무소속) 후보의 추격전이 거세다. 성남 중원에선 민주노동당 정형주(丁炯周) 후보의 지지율이 만만치 않다.

▽막판 변수=‘박풍(朴風·한나라당 박 대표의 바람)’은 영천 선거의 주요 변수다. 대구 경북권에서 위력적인 박풍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도 있지만 한나라당은 “그래도 박풍이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역 유권자의 40% 정도가 호남 출신인 성남 중원에선 호남표의 향배가 결정적 변수다. 선거 막판에 불거진 열린우리당 ‘돈 봉투’ 사건은 여당으로서는 악재다. 민주당 측은 28일 금품 살포를 ‘민주당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한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과 조성준(趙誠俊) 후보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충청권에선 ‘행정도시’ 이슈가 열린우리당에 얼마나 ‘플러스 요인’이 될는지도 관심사다. 열린우리당은 행정도시 이슈를 앞세워 충청권 2곳을 석권할 수 있다고 장담했으나 얼마나 약효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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