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人民日報 한국관련 보도 늘어

  • 입력 2005년 3월 27일 19시 07분


원셴 런민일보 국제부 부주임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한중 수교 이전부터 현재까지 런민일보가 다룬 한국 관련 기사의 구체적 통계를 제시하며 한중 관계의 발전상을 소개했다.

수교 직전 해인 1991년 1월부터 한중 수교가 이뤄진 1992년 8월까지 20개월간 런민일보에 실린 한국 관련 보도는 모두 104건. 1986년 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지만 정치 분야 또는 단순한 사건 사고 기사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런민일보는 수교 이후부터 1995년 12월까지 40개월 동안 한국 관련 기사 3226건을 실었다. 2002년 1월부터 올해 3월 21일까지 실린 한국 관련 기사는 4293건. 이른바 한류 바람이 불면서 한국 관련 기사가 급증했고 분야도 정치뿐 아니라 경제 외교 스포츠 예술 사회 부문으로 확대됐다.

런민일보는 1월 24일자에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과제’라는 제목의 논평을 실었다. 한국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첨단 산업의 창의성을 본받아 국제적인 시각을 넓히자는 내용이었다. 원 부주임은 “기사의 내용도 눈길을 끌었지만 런민일보가 이론(이념) 문제를 다루는 논평란에서 한국을 소개했다는 것이 이례적”이라며 한중 관계의 발전상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쉬바오캉 런민일보 서울특파원은 1월 26일자 기사에서 한국의 쓰레기 종량제, 폐기물 책임제 등의 녹색운동을 소개한 뒤 한국을 본받기 위한 중국의 창의적인 노력과 분발을 촉구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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