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산하기관 과학硏소장 민간 전문가 안동만씨 내정

  • 입력 2005년 3월 23일 0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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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의 대표적 산하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 신임 소장에 20여 년 만에 민간 전문가가 기용됐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임 ADD 소장으로 안동만(安東萬) 국방부 연구개발관이 내정됐다. 1970년에 설립된 ADD는 전차와 각종 미사일, 무인정찰기는 물론 군사용 인공위성에 이르기까지 국군의 첨단무기 개발을 책임지는 핵심 국방연구기관이다.

안 개발관은 3체계개발본부장까지 지내는 등 ADD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1980년 이후 예비역 장성 일색이던 ADD 소장에 민간 전문가가 기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배경에 군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차관급으로 임기가 3년인 ADD 소장은 국방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임명되는데 거의 예외 없이 예비역 장성이 맡아 왔다.

특히 지난달 중순 박용득(朴龍得) 전 소장의 임기가 끝난 뒤 국방부는 당초 몇 명의 예비역 장성을 후보로 청와대에 건의했지만 낙점을 받지 못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장관이 제청한 후보들이 잇따라 거부당한 경우가 드물어 후보감을 물색하느라 진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ADD 소장을 예비역 장성의 ‘취업 자리’로 여겨 온 관행을 없애고 연구소 시스템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개혁성과 전문성을 갖춘 안 개발관을 검증 절차를 거쳐 후임 소장에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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