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의 협상은 한마디로 악몽”…韓美 KEDO 10주년 모임

  • 입력 2005년 3월 11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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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오랜 시간 협상을 벌여 온 미국 행정부의 전현직 관리들은 “한마디로 북한과의 협상은 악몽”(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대사) “인내가 필요한 어려운 작업”(찰스 카트먼 KEDO 사무총장)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과 최영진(崔英鎭) 유엔주재 한국대사 내정자는 10일 미국 워싱턴 시내 평화연구소(USIP)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발족 10년을 맞아 경험담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보즈워스 전 대사와 카트먼 총장은 1994년 제네바 합의로 탄생한 KEDO의 초대, 2대 사무총장.

카트먼 사무총장은 “KEDO는 핵문제 해결이라는 ‘좁지만 강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일본 미국 등 3개국과 유럽연합(EU)까지 참여한 유일무이한 기구”라고 평가했다. KEDO는 지난 10년간 중유제공 및 경수로 건설이란 목표를 위해 북한과 수백 번의 접촉을 가졌다.

그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건설 중인 경수로 발전소의 최종 마무리 가능성에 대해 “10을 기준으로 평가하자면 나는 가능성을 2 정도로 본다”며 “한국 정부의 판단은 8 정도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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