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아침 독도로…전국 곳곳서 ‘독도 망언’규탄 집회 열려

  • 입력 2005년 3월 1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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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기려 1919인분 비빔밥3·1절 86돌을 맞아 1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앞 겨레의 큰마당에서 ‘1919인분 비빔밥 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비빔밥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천안=연합
1919년 기려 1919인분 비빔밥
3·1절 86돌을 맞아 1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앞 겨레의 큰마당에서 ‘1919인분 비빔밥 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비빔밥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천안=연합
3·1절 86돌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와 함께 일본 측의 ‘독도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가 1일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독도 망언’ 규탄=경북 울릉군의회 의원 등 울릉군민 165명은 이날 낮 12시경 독도의 동도선착장에서 3·1절 기념식을 갖고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군민들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일본 정부와 시마네(島根) 현은 독도 영유권 TV 광고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기)의 날’ 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500여 개의 고무풍선에 ‘독도는 우리 땅’이란 대형 현수막을 붙여 일본 쪽으로 날려 보냈다.

박기철(44·전 요트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씨 등 전국 요트 동호회원 등 6명도 독도에서 일본의 독도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기 위해 이날 낮 12시 반경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장을 출발해 독도로 향했다.

경기 의정부시는 일본의 독도 망언에 항의하는 뜻에서 자매도시인 니가타(新潟) 현 시바타(新發田) 시와 25년간 지속해 온 청소년 체육교류를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다채로운 기념행사=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고 내 류관순기념관에서 애국지사, 광복회원을 비롯해 정부 주요 인사 및 각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는 이날 오전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를 비롯해 애국지사, 광복회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서울 부산 광주 경남 전남 등 각급 자치단체도 독립유공자 및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을 기렸다.

한편 종교단체와 광복회 등이 공동으로 준비해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소공원에서 연 3·1운동 기념행사가 참여단체 간의 불화로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행사는 당초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7대 종단의 신도 등 2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문화행사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1000명 정도만 참석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울릉=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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