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조속개최 韓美협력”…양국정상 전화통화

  • 입력 2005년 2월 6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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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5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양국이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이 조속히 개최돼야 한다”며 “한미 양국간 협력을 포함해 모든 참여국들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공감한다. 세계 평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전화를 걸어왔으며, 통화는 오전 8시 45분부터 10분간 이뤄졌다.

부시 대통령은 또 “지난달 30일 이라크 총선이 성공적으로 실시됨으로써 이라크의 안정과 민주화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한국 정부가 이라크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이라크 총선을 지지해 주어 고맙다”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라크 최초의 자유롭고 공정한 총선을 통해 이라크 국민이 민주적 자치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라크의 평화 정착과 재건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0∼14일 미국을 방문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첫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6자회담 조기 개최 문제에 대해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만나며, 딕 체니 부통령과의 면담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5일 정동영(鄭東泳)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어 6자회담 재개와 한미 외무장관 회담 대책을 논의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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