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등 7개 단체 정실인사 등 방만 경영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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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와 군사문제연구원 등 국방부 산하 단체들이 정실인사 남발 등 방만한 경영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국방부는 8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군인공제회를 비롯한 국방부 산하 7개 단체의 업무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군인공제회는 공개선발 규정을 무시한 채 올해 채용한 직원 92명 중 35명(38%)을 개인적인 친분과 인맥을 통해 뽑았다. 군사문제연구원은 올해 채용한 13명 모두를 친분과 인맥을 통해서만 뽑았다. 군인공제회는 또 채용 제한 연령을 넘긴 사람들을 산하 기업체 사장에 임명하기도 했다.

7개 단체에서 일하는 20년 이상 군 복무 경험자 272명 중 육군 출신이 85%(231명)로 지나치게 많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해·공군은 각각 8%, 7%만을 차지했다. 군인공제회의 역대 이사장 8명은 모두 육군 출신이다.

국방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산하 단체의 육해공군 출신자 채용 비율을 각각 70 대 15 대 15 정도로 조정하고, 수시채용 대신 연 2회 공개채용 방식으로 충원 과정을 투명하게 할 방침이다.

최호원 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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