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근무 北외교관 잇따라 교통사고

  • 입력 2004년 11월 5일 18시 27분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근무하는 북한 외교관들이 최근 잇따라 교통사고로 희생되고 있다.

예산 부족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70km나 떨어진 나홋카에 총영사관을 두고 있어 매일같이 위험한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사정 때문이다.

연해주 교통경찰청은 3일 “2일 오후(현지시간) 나홋카에서 20km 떨어진 노보리토프스크 마을 근처에서 일어난 자동차 충돌 사고로 정시련 영사(57) 등 3명의 북한 총영사관 직원이 현장에서 죽고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2월에도 교통사고로 김영찬 영사가 사망하고 김선우 당시 총영사가 중상을 입었다.

한국 미국 등 대부분의 나라가 연해주의 중심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 공관을 두고 있으나 북한만은 옛 소련 시절에 설치한 나홋카 총영사관을 유지하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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