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이후 테러혐의 20명 국내입국 차단”

  • 입력 2004년 10월 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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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11테러 이후 국제 테러리스트 혐의자 20명이 국내 입국을 시도하다 공항에서 적발돼 강제 출국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올해 입국을 시도한 국제 테러리스트 혐의자는 9월 말 현재까지 8명으로 나타났다.

정부 당국자는 7일 “9·11테러 이후 국제 테러분자로 의심되는 혐의자 20명을 공항 입국심사 과정 등에서 적발해 강제 퇴거시켰다”며 “20명 중 올해 들어 적발돼 강제 퇴거된 사람은 8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은 국제 테러분자와 이름이 비슷하고 정확한 신원 파악이 어려우며 국내 체류목적이 불분명한 테러 혐의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1985∼1999년 사이에 일본 적군파 소속 테러용의자 시게타 가즈요시 등을 포함해 국제 테러 혐의자 61명이 입국 심사과정 등에서 적발돼 강제 출국됐다. 정부는 현재 테러와 연관성이 있는 81개국 5049명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국내 외국인 불법체류자 관리가 허술해 테러집단 조직원들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테러집단 조직원들이 산업연수생 등의 신분으로 가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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